시청자의견

간암.. 그리고 울산ㄷㅎㄱ병원에서.. 등록일 : 2022-06-13 02:04


간암 4기. 울산ㄷㅎㄱ병원 암병동. 7*병동에서 방사선과 항암을 치료받고 있는 윤 ㅇㅇ씨의 딸 손ㅇㅇ 입니다.


갑작스런 통증에 울산ㄷㅎㄱ병원에서 정밀검사 후 간암판정을 받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픈 마음에 서울ㅇㅅ병원으로 전원할수 있도록 소견서 부탁드리니 수술불가라고 안적어주시네요. 

네.. 의사의 소견이니 존중합니다.

그러면 "울산ㄷㅎㄱ병원이 ㅇㅅ병원과 협력관계이던데, 진료를 빨리 받을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하고 물으니 담당의사 왈 "(한숨쉬며) 보호자님! 지방에서 너나나나 다 아프다고 받아주는거 아니예요. 그나마 여기가 방사선 빨리 해주는거예요. 거기가면 한달이상 기다리셔야해요." 라며 한심하다는 듯 얘기하십니다. 병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말에 서울 ㅇㅅ병원 계획은 취소하고 급히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신청했습니다.


의사 및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알려야할 의무가 있고, 보호자는 알아야할 의무가 있다지요?


저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보호자로써 상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며 지내던 중. 2022년 6월 12일. 오후 10시 전후로 일어났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갑자기 가쁜숨을 쉬고 계시던 어머니의 모습에 놀래 담당 간호사에게 알렸지만 "이건. 빠른거 아니예요" 하며 돌아갑니다.


잠시후. 

제가 환자의 고열을 감지하고 담당간호사를 불렀습니다. 담당간호사가 체온, 맥박을 측정합니다. 

평소 93. 94가 나오던 맥박수치.. 86이 나옵니다.


 폐까지 암이 전이가 되어 숨쉬는것. 산소공급 유무로 타기관까지 암 전이가 될까 노심초사 시점에서 

간호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보니까 쫌 있으면 다시 올라가니까 괜찮아요."


제가 "평소에는 93. 94가 나오는데 지금 86. 88. 90. 나오다가 다시 86이 되는데요?" 몇일 전 수치 90이 나왔을때 호흡기 제공하던 간호사와는 달리 쫌있으면 오르니 괜찮다고만 합니다. 넘어갔습니다..


고막에 체온을 재고는 아무말이 없습니다. 식은땀으로 뒤덮힌 어머니의 얼굴이 시뻘겋게 보입니다. 간호사는 측정결과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두번째로 겨드랑이를 측정합니다. 정확한 치수가 아닌 37도가 넘었다고 얼버무립니다. 그래서 제가 고막은 몇도였는지 물으니 39도랍니다.

"해열제 갖다드릴께요" 하며 병실을 나가십니다.


금방까지 맥박, 가쁜 숨을 쉬는 모습으로 조마조마한 상태였기에 더 안절부절 해졌습니다. 유투브로 열이 오르면 이상이 있음을 알고 있기에 보호자인 저는 물수건을 챙겨와 어머니의 몸을 닦아드렸습니다. 

5분이 지나도 담당간호사는 기척이 없습니다.


그리고 몇분이 더 지났을까요.. 다른 간호사가 와서 소변을 받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담당간호사는 인수인계중이라네요..


엥? 네? 

적어도 환자의 고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나, 처방을 받아야만 투약이 가능해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없이 자신의 인수인계를 위해 환자를 마냥 기다리게 하는게 암환자를 돌보는 전문간호사인가요?


 환자의 고열로 인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정확한 결과는 말해주지 않고 얼버무리는 행동이 맞는 건가요? 보호자가 알아야할 의무를 져버리시는 건가요? 


거기에다 덮친격으로..

잠시후..

혈액검사 이유로 남자분이 오셔서 피를 뽑고 가십니다. 가고난 시트에는 피가 묻어있고, 손등과 손가락에는 피가 흘러 말라있습니다. 손이 부어있어 손등을 보니.. 혈관이 2군데 터져있고, 또 다른 한군데는 피가 번져 말라있네요. 


피가 묻은 시트를 교체 얘기없이 나가버리고, 마른 피 흔적을 처치 없이 나가시던 인턴분.  


혈관까지 터져가며 암치료를 여기서 받아야하는.. 서럽고 속상한 마음에 눈물만 흘렀습니다.


결국 담당간호사는 사과없이 퇴근했습니다. 다른 간호사분께 어머니를 부탁드리고 책임자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병실에 와보니 어머니 체온이 39.5도.. 


만약 호흡곤란과 고온으로 환자의 상태가 안좋아졌다면 책임질수 있으셨나요? 인수인계 시간이라 환자의 상태는 뒷전이였나요?


아니면.

병으로 어머니를 잃을것 같아 유난떠는 제 잘못인가요?


방사선 2번 치료 후. 다리에는 마비가 왔는지 전보다 움직임이 힘들어 보이네요. 병을 너무 늦게 알아버려 해드릴수 있는게 없어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참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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