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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폐업한 외식업소 재기 돕는다

[앵커]
코로나 19 장기화로 가장 타격을 입은 분들이 식당이나 카페, 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죠, 대구시는 폐업한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권윤수 기자가 이 소식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린이 축구 교실을 운영하던 김호철 씨는 2020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정부가 집합 금지 조치를 내리자 결국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일을 돕기 시작했지만 손님이 없어 적자에 시달렸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이 식당 음식을 집에서도 똑같이 맛볼 수 있도록 재료를 포장해서 파는 '밀키트' 개발.

지난해 대구시 지원금으로 전문 컨설팅을 받아 밀키트를 만들었고 올해부터 시중에 내놨는데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호철/식당 운영]
"동네 상권으로만 진짜 너무 힘들다..전국 상권을 노려봐야겠다..솔직히 맛으로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요.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작년 21년도에 시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을 신청해서."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외식업소 신규 대비 폐업률은 2019년 89.7%였지만 코로나 첫 해인 2020년은 103.1%로 13.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폐업률이 100이 넘었다는 건 새로 연 곳보다 문 닫은 곳이 많았다는 것으로 2020년에는 오래된 가게들도 버티지 못하고 많이 폐업했습니다.

대구시는 이처럼 코로나로 큰 피해를 본 외식업체의 재기를 돕기 위해 전문대학과 함께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커리·카페, 포장·배달 전문점, 비건 레스토랑 등 과정별로 수강생을 뽑아 메뉴 개발과 마케팅, 상권 분석에 이르기까지 실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성공한 업주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박기태(대구시 명장)/베이커리 업체 대표이사]
"저 7번 망한 사람이에요. 7번 망한 사람이고, 망했을 때 내린 결론은 뭐냐..나도 쉽게 가려고 했기 때문에 다 망한 거예요. 어렵게 간다고 판단하고 난 다음부터는 실패가 없어지고."

[김대현/대구시 식품관리팀장]
"상권 분석이라든지 트렌드 분석 같은 것, 그다음에 메뉴 개발이나 실습, 경영을 하기 위해서 마케팅이 참 중요하기 때문에 마케팅 개발 등을 배우게 됩니다."

대구시는 창업 이후에도 상담 지원을 이어가고 판로 개척을 돕는 등 연속성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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