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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 치료' 양성자 치료센터 울산 건립 추진

[앵커]
암세포만 골라 제거하는 양성자 치료라는 정밀 기술이 있습니다.

'꿈의 기술'이라 불릴 만큼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장비 가격이 너무 비싸 우리나라에서는 두 곳에서만 운영되는 중인데,

울산에 양성자 치료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암 환자들이 받는 치료법 중 하나는 방사선 치료입니다.

방사선을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건데, 몸에 쏘는 방사선의 범위가 넓다 보니 정상 조직에까지 피해를 주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개발된 기술이 양성자 치료입니다.

수소 원자의 핵인 양성자를 암 부위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원리입니다.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세포만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어서 부작용도 적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이지민/유니스트 원자력공학과 조교수]
(양성자)가 에너지를 많이 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속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양성자를 가속하는 가속 장치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치료 설비에 양성자 가속기까지 함께 설치해야 하다 보니 치료센터 구축에만 1천억 원 가량이 필요하고, 운영비도 매년 30억 원 이상 들어갑니다.

현재 양성자 치료센터는 경기도 국립암센터와 서울삼성병원 두 곳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암 치료 역량을 갖춘 지역 병원 7곳, 입자 가속기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유니스트와 함께 울산에 양성자치료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양성자 치료센터가 울산에 구축되면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비용은 최대 1천 400억 원으로 예상돼, 국비로 치료센터를 지으려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합니다.

울산시는 울산 지역의 암 환자 발생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울산 인근 지역의 환자들도 함께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동남권 지역의 암 치료 역량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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