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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축구장에 유스호스텔..줄어드는 관중석 어쩌나?

[앵 커 ]

문수축구경기장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자 관중석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수경기장을 찾는 축구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있기 때문인데, 울산시는 유스호스텔 건립으로 사라지는 관중석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인곤 기자


[리포트]

지난 8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


현대가 맞대결에 축구팬 3만 756명이 입장했습니다. 


유료 관객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8년 이후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울산현대는 올해 창단 40년만에 한시즌 홈경기에 3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문수축구경기장에 유스호스텔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자, 축구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장 3층 관람석 자리에 객실 43개를 갖춘 유스호스텔이 들어서면 그 공간만큼 관중석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울산현대 팬 (음성변조)]

"이렇게 큰 경기장을 오히려 경기장으로서 더 유지를 할 수 있게끔 울산시에서 지원을 해야 되고 갑자기 뭔가 유스호스텔을 만든다고 하니까 축구팬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고요."


문수축구경기장의 전체 좌석은 약 3만 7천석. 


장애물 등으로 경기 관람이 어려운 자리를 제외하면 울산현대 경기에서 예매가 가능한 좌석은 3만 3천 석 가량입니다. 


울산시는 유스호스텔 건립에 필요한 좌석을 기존 8천석에서 5천석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3만 2천석 확보가 가능해 축구팬들의 경기 관람에는 불편이 없을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3월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3만 5천 명이 넘는 관객이 입장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A매치 유치가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울산시는 문수축구경기장의 만성 적자를 해결하고 체류형 관광을 위한 숙박시설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이곳을 가장 아끼는 축구팬들의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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