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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교 재시험 1년에 100건 '출제 오류 여전'

[앵커]
울산지역 고등학교에서 시험 문제 오류로 인해 재시험을 치는 경우가 한해 100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신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험 문제를 잘못 낸 교사에게 처벌도 내려지지만 출제 오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국어시험에서 9번 문항에 정답이 없었습니다.

교사가 시험 문제를 수정하면서 지문만 바꾸고 보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흘 뒤 재시험이 치러졌는데 시험 일정이 촉박하고 학교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올해 1학기에만 울산지역 36개 고등학교에서 52번 재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재시험을 친 경우는 연간 100건 내외에 이릅니다.

지난해 재시험을 친 사유를 살펴보더니 출제오류가 73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정답이 없거나 복수정답이 있는 정답오류는 21건, 시험 문제가 출제범위 밖이거나 인쇄불량, 시험관리소홀 등도 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자]
시험 문제에 오류가 생기면 해당 교사는 학교장으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게 됩니다.

지난해 49명의 교사가 경고를 받았고, 48명이 주의를, 4명은 경위서 제출에 그쳤습니다.

[홍성우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고등학교에 있어서 내신은 대학 진학과 직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내에서 재시험이 없도록 우리 선생님께서 신중하게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각 학교 교과협의회에서 시험 문제 출제를 협의하고 시험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하도록 하고 있지만 출제 오류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 / CG:강성우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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