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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방치된 동부·서부회관 공공체육시설로

[앵커]
울산 동구에는 조선산업 장기불황의 여파로 현대중공업이 운영을 포기한 주민 체육시설들이 수년째 방치돼 있는데요.

최근 동구청이 100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이 시설들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해 새로운 공공체육시설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4년 인근 2천세대 아파트와 함께 지어진 동부회관.

한때는 지역 주민들이 애용하던 수영장과 목욕탕, 헬스장이었지만 지금은 먼지만 쌓인 낡은 건물로 전락했습니다.

주민복지 차원에서 이곳을 운영해오던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조선업 불황 여파로 건물을 민간에 매각한 이후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여남 / 동구 동부동 주민]
"이렇게 그 회사가 약간 어렵고 한다고 해서 딱 넘기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

건물 3층 1천100제곱미터 공간에 헬스장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었던 서부회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이 운영을 중단한 뒤로 위탁 운영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 건물은 이대로 방치돼 왔습니다."

지역 주민 복지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결국 동구청이 이 두 건물을 공공체육시설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두 곳에 건물 매입비 33억원 등 총 96억원을 투입해 체육시설로 꾸미기로 한 겁니다.

어느 장소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는 주민 의견을 받아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상규 / 동구청 건설과]
"이 공공시설 자체가 어떤 시설로 변할지에 대해서는 주민 의견들을 최대한 많이 수렴해서 저희도 법적 검토를 많이 하고 해서 주민들이 요구하시는 시설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동구청 계획 상의 준공일자는 서부회관은 오는 9월, 동부회관은 내년 5월입니다.

결국 두 건물 모두 주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주민 요구와 운영비 부담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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