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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베트남서 대우버스 역수입..설비 빼돌리기 의혹

[앵커]
경영난을 이유로 공장 문을 닫은 자일대우버스가 베트남에서 버스를 생산해 국내 역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회사가 공장 설비를 무단 반출하려고 한다는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여 압류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폐업을 선언한 자일대우버스 공장.

법원 관계자들이 강제집행에 나섭니다.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이 부당 해고로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며 가압류 조치를 신청한겁니다.

[울산지방법원 집행관]
"회사 측에서 허락한다고 해서 들어가는 게 아니고.. 이건 강제집행이라서 그냥 들어갑니다."

공장으로 들어간 집행관들은 버스 금형 설비에 가압류 딱지를 붙입니다.

노조는 회사가 울산공장의 금형 설비를 베트남으로 빼돌리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회사는 울산공장의 버스 부품을 베트남으로 가져가 버스 조립을 해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버스 7대가 지난달 처음으로 국내 역수입됐되고, 이번에도 두번째 수입 물량이 들어와 국내 출하를 앞두고 있습니다.

[박재우 / 자일대우버스 노조 지회장]
"여러 지자체들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지원을 '먹튀'해서 해외로 이전하려고 하는 그런 계획으로만 일관되고 있어서 이 문제를 정부나 지자체에서(도와주셔야 합니다.)"

지난달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회사가 부당해고를 한 것이 맞다며 직원 272명을 복직시키라고 구제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회사가 이의신청을 하면 이 사건은 중앙노동위원회 넘어가고, 여기서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회사는 국내 공장 문을 닫았지만 해외에서 계속 경영 활동을 이어가는 반면, 해고된 직원들은 기약 없는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김능완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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