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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경제

원전 해체에 로봇 투입..원격 조정 시스템 개발

앵커 │
위험한 작업이나 직접 가 볼 수 없는 산업 현장에서
가상현실을 활용한 작업은 안전을 담보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 위험이 있는 원전 해체 작업에서
로봇을 원격 조정하는 시스템이
울산에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


리포트 │
2017년 6월 영구 정지에 들어가
해체를 앞두고 있는 고리원전 1호기입니다.

본격적인 해체 작업은 2024년부터 시작됩니다.

내년 4월 수명을 다하는 고리 2호기도
7년 이내 해체 과정을 밟을 전망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원전 12기의 설계수명이 끝나
해체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노후 원자로 해체 작업에 인력을 투입하면
방사능 피폭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원자로 철거 같은 위험한 작업에는 로봇이 투입됩니다.

해체 대상인 원전 내부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가상 현실이 펼쳐지고,

훈련자는 조종 장치를 통해 가상 현실에서
원자로 해체 작업을 수행합니다.

이 기술에는 햅틱, 즉 촉각 기술이 적용돼
훈련자는 작업 상황을 손 끝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해체 작업 중 조그만 실수가
치명적인 방사능 누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해체 로봇에 가해지는 부하가
훈련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는 겁니다.

[안영일 원전해체 로봇 훈련자]
"(작업자가) 가상의 작업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실제로 작업 현장에서도 똑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전 해체를 위한 가상 훈련 시스템은
4년 동안의 검증 작업을 마치고
내년 4월부터 실제 현장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송동석/ 노바테크 대표]
"이 사업은 2023년 4월까지 완료짓게 되구요.
조만간 진행되는 원전해체산업에 적용시켜서 이 쪽 관련산업을
만들고 끌어나가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

울산이 원전해체 기술 개발과 전문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원전해체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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