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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주워 쓴 10대 지나가던 해경이 검거

[앵커]
점심을 먹으러 가던 해양경찰관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달아나던 10대 절도범을 붙잡았습니다.

울산 도심에서 벌어진 추격전은 형사과 직원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옷을 입은 젊은 여성이 왕복 10차로를 가로질러 무단횡단을 감행하고,

그 뒤를 검은 옷 입은 남성이 쫓아갑니다.

범죄상황으로 보이는 순간.

"어 뭐고 도망간다. 잡을까요? 잡아야지"

차량이 급히 남성을 따라가고,

 "무슨 일이에요? 도둑놈입니다. 도둑놈"

도둑이라는 말에 곧바로 조수석에서 한 남성이 튀어나가 30초도 안돼 도주자를 붙잡습니다.

" [카드 절도 용의자] 왜 몸을 잡아요. 자꾸 몸 잡는다고요."

용의자를 붙잡은 이들은 점심을 먹으러 가던 울산해경 수사과 형사2계 소속 2명의 경찰들.

붙잡힌 이 10대 여성은 주운 남의 신용카드로 백화점 등에서 수십만원을 쓰다 카드 주인에게 걸려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차영재 / 울산해경 수사과 형사2계]
"그 여성분이 워낙에 젊고 빠르셔가지고 또 제가 저의 손길이 좀 필요하겠다.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경 2명에게 붙잡힌 해당 여성은 관할 경찰서로 인계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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