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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폭스바겐의 위기‥ 이유는?

[앵커]

울산MBC는 세계 시장 변화 속에 우리 자동차 산업이 나아갈 방안을 모색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세계 1~2위를 다투던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원인을 취재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설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로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출근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회사의 경영 악화 속에 이들의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틸러 / 폭스바겐 노동자]
"지금 형태와 같은 위기는 최근 몇 년 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하고 상실감이 듭니다."

모범적인 노사관계와 세계 판매 1위의 대명사던 폭스바겐에서 총파업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인력 감축을 위해 독일 내 공장 3곳을 폐쇄하겠다고 하자 노동자들이 반발하는 겁니다.

[카발로 독일 금속노조 위원장]
"폭스바겐 ‘골프’ 차량을 발전시키고 생산하는 것은 동료 여러분이 벌어들인 수입입니다"

폭스바겐 위기는 현재에 안주해 새로운 변화를 거부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다양하게 재편되는데도 내연기관을 고집하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우리 돈 40조 원의 배상금을 물었고,

자동차 산업 후발주자인 중국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성장을 거듭하는 사이 시장에서 점점 밀려난 겁니다.

[얀 / 독일 금속노조 대변인]
"지금 폭스바겐이 겪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폭스바겐만의 위기가 아니라 독일 자동차 산업 전체에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폭스바겐 노사는 공장 폐쇄 대신 일자리를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한번 떨어진 경쟁력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자]
폭스바겐의 사례는 시장에서 혁신이 없으면 언제든지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MBC뉴스 설태주 입니다.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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