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불법 개인정보 수집..동원개발 '아니다'

◀ANC▶
동원개발이 남구 신정동 에쓰오일 사택을
사들이면서 15년째 표류해온 이 일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않을까 기대감이 컸는데요,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가
동원개발이 용역업체를 앞세워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건축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END▶
◀VCR▶
남구 신정2동 C-03 재건축 정비구역 내에서
누군가 실 소유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각 세대를 돌며 에쓰오일 사택을 사들인
동원개발 사업설명회에 필요하다고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수집했습니다.

◀INT▶C-03 재건축 정비구역 거주자 이모씨
동원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데 동원에서 무슨 움직임이 있으니까 얘기나 들어보자 하고 저는 맨 처음에 사인을 해줬습니다. 전화번호도 가르쳐주고

심지어 일부는 C-03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를
사칭해 설문조사를 하며 개인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INT▶C-03 재건축 정비구역 거주자 김모씨
도대체 아니 무슨 의도로 누가 이렇게, 추진위원회를 사칭하는 거잖아요. 거짓말을 하면서 사람한테 쪽지를 보내고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건지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는
이들이 모 업체 관계자 A씨와 연관이 있다 보고
A씨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한 발 더 나아가 동원개발이
A씨를 앞세워 거짓선동과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동원개발이 사들인 에쓰오일 사택이
정비구역 면적의 34%를 차지하고 있어
동원개발이 재건축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다는 주장입니다.

◀INT▶
박용택 C-03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 위원장
동원개발은 브러커업자를 앞세운 구역쪼개기 및 구역해제를 위한 또 다른 추진위 설립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것을 저희 모든 주민들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철수시키고

고발을 당한 A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조합원에 대한 정보 수집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동원개발과는 상관이 없으며
추진위원회를 사칭한 것은
일하는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탓했습니다.

오히려 추진위원회의 운영행태에 불법적인
요소가 많아 조합원과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해
조합원 명부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원개발 역시 A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추진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C-03 구역은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문수로 아이파크 1차와 2차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앞으로 울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들어설 거란 전망에 관심을 끄는 곳입니다.

하지만 에쓰오일의 반대로
15년째 조합을 결정하지 못하고
전 단계인 추진위원회 상태로 표류해왔습니다.


에쓰오일 사택 매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던
이 일대 재건축사업이 현재는 오리무중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