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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 눈부시다" 낫 휘두르며 추격

[앵커]
울산의 한 주택가에서 60대 남성이 낫을 휘두르며 전동 자전거를 탄 운전자를 위협하며 쫓아가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어두운 밤에 자전거 전조등이 환해서 눈이 부시다는 것이 범행 이유였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 10시, 울산의 한 주택가 골목.

잠시 멈춰 서있는 전동 자전거 앞으로 한 60대 남성이 다가옵니다.

전조등 때문에 눈이 부시다며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피해자 / 음성변조]
"저도 놀래서 쳐다봤는데. 이제 어르신이 욕을 하니까./이제 껐어요.

자전거 주인은 하는 수 없이 잠시 전조등을 껐다가 남성이 지나간 뒤 다시 켰습니다.

그런데 사라진 줄 알았던 남성이 갑자기 골목에서 뛰쳐나오더니 낫을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피해자 / 음성변조]
"죽여버린다면서 이제 이렇게 뛰어오시는 걸 보고 "어"하고 (휴대폰을) 주머니 넣고 이제 도망갔거든요.

놀라 도망가는 자전거 뒤로 60대 남성이 계속 낫을 흔들며 쫓아옵니다.

[112 신고 음성 / 음성변조]
"지금 막 쫓아오려고 해서 지금 계속 도망 다니고 있는데요. / 끊지 마십시오. 출동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는데, 골목 안쪽 텃밭에 있던 낫을 주워 흉기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자]
"이 골목에서 시작된 흉기 위협은 150여 미터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 후문까지 이어졌습니다."

[피해자 / 음성변조]
나도 죽을 수도 있겠구나 이걸 느껴가지고...(그 사건 이후로) 지금 아이도 등원 안 시키고 있거든요.

경찰은 전조등에 눈이 부시다는 이유로 낫을 들고 협박한 68살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 뉴스 이다은입니다.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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