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벚꽃 축제 이틀 앞두고 철거..상인 '반발'

[앵커]
3년 만에 열리는 작천정 벚꽃축제를 이틀 앞두고 울산 울주군이 노점을 위해 설치된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벌였습니다.

울주군은 불법시설물 재설치를 시도하는 상인들을 막기 위해 축제기간이 끝날 때까지 감시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왕벚나무 220여 그루가 길이 1㎞의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는 울산 울주군 작천정.

오는 24일 벚꽃축제를 앞둔 이곳에 공무원과 용역, 경찰 1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축제 기간 장사를 하기 위해 들어선 불법텐트 150동을 철거하기 위해섭니다.

[울주군 산림공원과장-(부지 지주)]
"상행위를 하는 것을 문제 삼는게 아니고. (왜 내 땅에) 이 몽골텐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아니 내 땅에 내가 치는 데 왜요.) 허가 받아야 됩니다."

무허가 취사와 상행위가 불법이라는 설명에도 필사적으로 텐트 기둥을 붙잡는 상인들.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기자]
축제 현장 주변 텐트에는 해당 시설물이 자연공원법상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는 울주군청의 계고장이 붙어 있습니다.

상인들은 시설물이 설치되기 전에 울주군이 사전 통제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중원 / 텐트 상인]
(장사를) 못하게 하려고 그러면 여기다가 쓰레기 차를 갖다 놓는다든가 천막을 못 올리게 해야 한다 이 말입니다.

[김준채 / 텐트 상인]
대한민국 땅에 다 벚꽃 축제 다 해요. 그럼 다 불법이에요. 대한민국에 하나도 할 수도 없어요. 근데 다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만 왜 그렇게 못 하게 하는 거예요.

울주군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요식업자와, 부지를 빌려주고 수익을 얻는 지주 등에 밀려 매년 불법 행위를 막지 못해왔던 만큼 올해는 불법시설물을 모두 철거한다는 입장입니다.

[배도권 / 울주군 산림공원과장]
"자진철거를 하라고 안내 계고장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철거가 안 됐기 때문에 오늘 부득이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울주군은 불법시설물 재설치를 시도하는 상인들을 막기 위해 축제기간이 끝날 때까지 감시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MBC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