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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겨울방학 중..사라지는 봄방학

[앵커]

옛 기억을 더듬어보면 겨울 방학이 끝나고 2월에 등교한 뒤 봄방학에 들어가는 게 통상적인 학사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2월에 등교하는 학교보다 겨울방학 후에 봄 방학을 하지않고 바로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교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홍상순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초등학교.

이번 달은 등교하는 날없이 계속 겨울방학입니다.

예전에는 겨울방학을 마치고 2월에 등교 후 다시 봄 방학을 가졌는데 요즘은 3월 새학기까지 쭉 겨울방학인 학교가 더 많습니다.

이 학교처럼 올해 2월 한달 내내 방학인 울산지역 초등학교는 전체의 79%, 중학교는 77%로 나타났습니다.

울산시교육청이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2월 한달은 교사들이 새학기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상욱 울산시교육청 장학사]
"선생님들이 3월에는 교육청 출장이나 회의없이 학생 수업이나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2월 새학년 준비 집중의 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2월 내내 겨울방학을 하는 고등학교는 35%로 뚝 떨어집니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대학 입시와 관련해 2월에 꼭 챙겨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겨울 방학을 마치고 3~5일 정도 등교를 한 뒤 다시 봄 방학에 들어갑니다.

[이성우 삼산고 교감]
"일반계 고등학교로 대학 진학에 중점을 두고 있고 학교생활기록부 작성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 2월에 등교하여 선생님들께서 수정, 보완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에서입니다."

겨울 방학이 길어지고 봄 방학이 사라지는 추세에 대해 학생들의 호불호는 다소 엇갈립니다.

연간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2학기가 늦게 끝나다보니 피로도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2월에 등교를 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겨울방학 계획을 세우기에 좋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기자]
2월에 등교하는 학교는 점점 줄어 들어 이제는 10곳 가운데 7곳이 겨울방학후에 바로 새학기를 맞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
홍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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