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9/12) 아침 울산과 부산 김해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가 냉각수가 없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한 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원인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경고음을 들으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정인곤 기자
◀ 리포트 ▶
울산과 부산 김해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 안.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EFF) 차량 경고음
냉각수가 부족하다는 경고음이었습니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는 그대로 고속도로에 올라 부산까지 내달렸습니다.
심지어 승객들에게는 제대로 된 안내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은 공항까지 가는 한 시간 동안 영문도 모른 채 경고음을 계속 들으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SYNC ▶ 공항버스 승객
"저희들 입장에서는 차도 알람이 계속 울리는데 또 회사하고 계속 통화도 하시고 그러니까 불안한 거죠, 이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대체버스 투입과 같은 조치는 없었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승객들을 배려해 대체 버스를 투입하지 않고 운행을 강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버스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차를 교체하고 가고 이래도 되는데 소리만 조금 나니까 괜찮겠지 물 넣으면 되겠지 하고 간 게 그렇게 된 거지 손님들은 시간은 급하고‥"
심지어 차량 이상 유무도 점검하지 않고 김해공항에서 냉각수만 보충한 채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울산으로 돌아오도록 했습니다.
버스 회사는 뒤늦게 해당 버스를 운행에서 제외하고 대체버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