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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사회산재사망사고

현대重, 사고 은폐에 관리감독 제대로 안돼



현대중공업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연속기획 마지막으로,

오늘은 현대중공업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고가 일어나는지
그 이유와 함께 대책을 취재했습니다.

최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2014년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호스에 목이 감겨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사고사라고 주장했지만
목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경찰과 회사측은 자살로 결론내렸습니다.

그러나 법원 재판에서는
기기고장 때문에 고압으로 분사된
쇳가루에 맞아 숨진 산재사망사건으로
뒤바뀌었습니다.

이로부터 7년이 흐른 지난 8월,
또 다른 노동자가 작업중 떨어져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블럭에서 일하다 떨어졌는데
사다리에서 넘어진 걸로 조작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블럭에서 떨어졌다고 하면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은 책임을 묻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은 사고원인을 숨기기 때문에
사고가 되풀이된다고 말합니다.

[정동석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작업지시서 이런 것들을 서슴없이 조작하고
될 수 있으면 사건사고의 진실을
재해자에게 덮어씌우려고 합니다.

두번째 원인은 회사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CG 현대중공업 인력구조는 직영이 53%, 하청이 47%지만
사무직을 빼면 현장에선 하청이 더 많습니다.
인근 미포조선도 인력구조는 비슷하지만, 최근 5년간
현대중공업에서 17명 숨질 동안 미포조선은 사망자가
단 1명도 없습니다.

[박다혜 변호사]
구조적인 문제, 의사결정의 문제, 책임의 문제로 가야될텐데
여전히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사람이 죽어도
책임이 올라가지 않는거죠.

CG 현대중공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또한 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여러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한데 대해
회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입니다.

[ 끝 ]
설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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