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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경기 회복.."원하청 격차 해소해야"

[앵커]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원청인 현대중공업은 일감이 넘치는 반면 하청업체는 낮은 납품단가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원하청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오늘(2/6)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업계 현안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수주 호조세를 이어가며 4년치 일감을 확보한 현대중공업.

정부가 최근 외국인 기술자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조선업종 최우선 고용을 보장하면서 인력난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하지만 200곳이 넘는 협력업체들은 여전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허덕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울산 동구가 올해 고용위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한시적으로 누렸던 각종 세제혜택까지 사라졌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이처럼 원하청 업체 간 벌어지는 격차 해소를 위해 정책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대표들로부터 직접 현안을 듣고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섭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정부는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이중구조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협력업체들은 300억대에 달하는 4대 보험료 분할 상환기간을 36개월 이상 연장해줄 것 등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원청업체인 현대중공업에는 납품단가 인상을 건의했습니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저임금 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구인난이 경영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무덕 /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 협의회장]
(일을 더 하면) 봉급이 80~140만원 정도 늘어납니다. 주 52시간이 아닌 64시간씩 그렇게 하다보면 봉급이라도 늘어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정부와 울산시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원하청 이중구조 개선을 정책 과제로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일감은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다는 조선업계의 고민이 정부 지원과 원하청 업체의 상생 노력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입니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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