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 5곳의 기관장 임기가 조만간 종료될 예정입니다.
공교롭게도 기관장 교체 시기와 국회의원 선거가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낙하산 보은인사를 자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에 자리 잡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은 모두 9곳입니다.
이 가운데 5곳의 기관장 임기가 종료될 예정인 데, 이달 말 한국동서발전을 시작으로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석유공사, 울산항만공사,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의 순입니다.
2022년 기준 동서발전 사장 연봉은 2억 5천여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항만공사가 2억 1천여만원,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1억 9천여만원, 석유공사가 1억 8천여만원, 산업안전보건공단이 1억 5천여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임기 3년의 공공기관장은 높은 연봉과 별도로 업무 추진비와 인사권 등이 보장됩니다.
이처럼 장차관 부럽지 않은 대우를 받다 보니 인사때마다 일부 기관에서는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데,
올해는 기관장 교체와 4년에 한번 있는 총선 시기가 겹칩니다.
울산의 경우 현역 국회의원 3명이 총선에서 낙마한 상황.
최근 울산 모의원 보좌진이 특정 공공기관에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연봉과 처우 수준을 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문으로 나돌던 전직 국회의원의 공공기관장 임명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 경제가 어려운 만큼 공공기관의 역할이 큽니다. 그래서 더욱 전문성 있는 인사를 통해서 공공기관을 혁신하고 여러 가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러한 인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9월까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 임용된 임원은 142명.
이 가운데 세 명 중 한 명 꼴인 41명이, 여당과 대선후보 캠프 출신, 장관 측근 등의 보은인사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취재 김능완 / CG 강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