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민원24시] 초등학교 옆에 44층 빌딩..안전 위협 반대

[앵커]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44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로 한 시행사가 울산시교육청에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초등학생들의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빌딩풍 등의 재해가 우려된다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원24시, 홍상순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신정초등학교입니다.

5미터 이면도로를 사이에 두고 주상복합 건물을 짓기 위해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주상복합 건물 시행사는 지하 4층, 지상 44층 2개 동을 짓기 위해 울산시교육청에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통학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건립 자체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기자]
신정초등학교 동문입니다. 이 앞길은 도로 폭이 좁은데 주상복합 건물의 주차장 입구가 이쪽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학부모들은 시행사가 심의를 받기 위해 제출한 자료가 잘못됐다고 말합니다.

시행사는 학교 동문에 연결된 길로 학생 60여명이 통학한다고 했는데, 학부모들은 전교생의 20%인 200명 정도가 이 길을 이용한다고 주장합니다.

[신정초등학교 학부모]
"2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후문(동문)을 이용할껀데 교통량이 너무 많아서 차량이 많으니까 아이들한테 너무 위험해서 학부모들이 반대를 너무 많이 하는 상태예요."

또 학교 건물이 노후화돼 주상복합 건물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면 학교 건물의 안전이 위협받는데다,

[CG]
태화로터리와 공업탑로터리 사이에 10여곳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빌딩풍 같은 재해도 걱정했습니다.

빌딩풍은 고층 건물 사이에서 바람 세기가 자연적인 바람보다 더 강해지는 현상입니다.

[신정초등학교 학부모]
"저희 학교가 50년이나 거의 됐으니까 안전이나 소음, 건물공사하면서 분진, 먼지도 많이 발생할 것이고 공사하다가 구조물이나 이런 게 떨어지면 아이들 안전에도 문제가.."

신정초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는 주상복합 건립을 반대하는 학부모 320여명의 서명을 받아 울산시교육청에 제출했습니다.

시행사는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등굣길 안전과 학교 건물 훼손 같은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입니다.

울산시교육청은 다음달에 교육환경보호위원회를 열고 남구청에 최종 의견을 회신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영상취재: 최영
CG:강성우
홍상순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