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공공배달 앱 울산페달은 현재 울산페이, 울산몰과 함께 통합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객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울산시는 울산페달 활성화를 위해 환급과 할인 행사를 시작했는데요, 자영업자와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지호 기자.
[리포트]
울산페달은 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공공배달 플랫폼입니다.
중개 수수료는 사설 배달앱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2%로, 지역 화폐와 지역 쇼핑몰과도 연동돼 있습니다.
이러한 혜택에 힘입어 가맹점 수는 한 때 4천 곳이 넘었는데, 지난해 말에는 2천여곳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울산페달이 울산페이 이용객의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할인율이 10%에서 7%로 축소되고 환급 방식으로 바뀐 지난해에는 주문 건수가 1만8천여건까지 급감했습니다.
도입 초기 5천억대에 달한 울산페이 발행 예산도 지난해에는 2,500억대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용객이 줄면 그만큼 가맹점 수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진 겁니다.
[울산페달 가맹점주]
"울산페달 많이 안 쓰거든요. 손님들한테는 수수료 낮은 (울산페달) 쪽으로 다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포장 손님들한테는…"
지난 4월 예산 1억 원을 마련해 중복 할인 지원책을 내놨지만, 이미 이용자들이 대거 떠나 예산 대부분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황.
울산시는 이렇게 갈수록 외면받는 울산페달 활성화에 다시 나섰습니다.
기존 울산페이 7% 환급에, 5% 추가 환급 적용을 유지하면서, 이달부터는 정부가 지원하는 1만원의 할인 쿠폰 제공까지 더해 지원을 최대한 늘린 겁니다.
2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할 경우 환급과 쿠폰을 중복 적용하면 최대 12,400원이 할인되는 셈입니다.
[황보정숙 / 울산시 기업지원과장]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소상공인 여러분께서는 가맹점 등록에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울산시는 또 다음 달에는 울산페달 자체 할인 행사를 기획 중이며 금융권에서 개발한 배달앱을 벤치마킹해 가맹점과 이용객 수를 동시에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지호
영상 최영
cg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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