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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LNG벙커링 선박 첫 개발

[앵커]
한국형 LNG운반용 탱크를 탑재한 차세대 LNG벙커링 선박이 순수 우리 기술로 처음 제작됐습니다.

그동안 LNG를 담을 선박용 탱크를 전량 수입해 거액의 로열티를 지급해 왔는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친환경 선박 주도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된 LNG벙커링 선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푸른 고래'로 명명된 이 선박은 국산LNG화물창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에너지 급유 선박입니다.

LNG화물창은 LNG를 담는 탱크를 말하는데, 1·2차 방벽 등 이중으로 만들어지고 두께만 7미터에 달합니다.

[기자]
이 선박이 본격 운항을 시작하면 해상에서 탱크로리 트럭 250대 분량의 LNG를 선박에 직접 공급할 수 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금 이 순간부터 KC-2(한국형 화물창)는 블루 웨일호로서 엄격한 검증을 받게 되고 검증이 마무리되면 결국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형 화물창 기술로 완성될 것입니다."

LNG화물창은 영하 163도 이하에서 액화해 운반하기 때문에 운반 비용이 적게 들고, 더 많은 LNG를 운반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독점 제작한 LNG화물창을 전량 수입해 썼는데, 척당 100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해 왔습니다.

LNG화물창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고부가 친환경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게 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건조한 LNG선박만 모두 100척에 달하고, 남은 수주잔량 155척 가운데 58척도 LNG선박입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이번 개발로)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함음 물론, 나아가 친환경 LNG추진선박의 활성화를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조선업 기능 인력 충원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업 수주 증가로 올해만 모두 1만 4천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고 1분기 동안 5천 5백명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신설한 조선업 별도 쿼터를 통해 나머지 8천 5백명도 외국인 인력을 중심으로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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