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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특화단지 유치..울산·포항 손 잡나?

[앵커]
반도체를 이을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2차 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놓고 지자체간 경쟁이 뜨겁습니다.

해오름 동맹을 맺고 있는 울산과 포항 등 전국 5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치권 일각에서 울산과 포항 공동유치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가첨단산업 2차 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가장 공 들이는 도시는 경북 포항입니다.

양극 소재 공급망이 이미 구축돼 있고 오는 2천 30년까지 12조원 대의 추가 투자가 결정된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이강덕 포항시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있어 경상북도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울산은 전국 1위 리튬 2차전지 공급망을 갖춘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습니다.

전지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고려아연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있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2030년 생산액 6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삼성그룹이 SDI가 있는 울산에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울산 유치의 호재입니다.

이처럼 해오름동맹 도시 간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물밑에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제휴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울산과 포항은 이미 해오름동맹으로 전략산업 연계를 추진하고 있고, 포항의 양극재와 울산의 전기차 생산 인프라를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LG엔솔이 있는 충북 오창이 강력한 경쟁지로 부각된 것도 울산, 포항 공동전선 구축의 동력이 됐습니다.

[권명호 국회의원(국회 산자위)]
"울산과 포항은 2차전지 수요 공급 체계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그래서 초광역권으로 두 지역을 하나의 벨트로 지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차 전지 특화단지와 관련해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이 아닌 정치,정무적인 개입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2차 전지 관련산업 투자와 연계성,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2차 전지 특화단지 최종 발표는 다음달 말로 예정돼 있습니다.

정치적 상황 등 외부요인이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발표시기가 7월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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