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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부산

[부산] 미술 전시, 'MZ세대를 잡아라'

[앵커]
올해 부산에서 열린 대형 아트페어에 젊은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젊은 세대의 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흔히 198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이른바 'MZ 세대'를 겨냥해, 강렬한 색감과 역동적인 형태를 갖춘 미술 작품 전시가 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두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색감이 캔버스 위에서 서로 부딪힙니다.

역동적인 작가의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질감도 살아 있습니다.

작가는 모순된 상황을 살아가는 인간의 얼굴을 추상화로 해체하면서, 이를 다시 정돈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흙으로 빚어진 작품이 도자라는 정형화된 형태의 틀을 깨고, 생각의 흐름대로 형상화됐습니다.

그 위에는 형형색색의 유약이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저마다의 색을 뽑냅니다.

작가들의 신선하고 젊은 감각이 흐르는 전시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대운 / 작가]
"도자기나 사기 그릇, 청자 같은 공예적인 특성을 벗어나서, 점토가 가지고 있는 매체( 자체의 특성)에 집중했습니다."

강렬한 원색이, 작품은 물론 주변의 분위기까지 바꿔놓습니다.

모더니즘 회화처럼 보이기도 하는 단색조의 작품.

하지만 작품이 주는 자유분방한 입체감은, 작가의 힘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얇은 세라믹 파편들이 빛을 만나면 생동감으로 형상화되는데, 역동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김지아나 / 작가]
"(중요한 것은) 자연의 빛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강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같은 원색이어도 빛과 함께 어울어져서 만들어 내는 컬러가 주는 에너지가 있거든요. "

작가는 떠오르는 능동적인 생각의 단위들을 형태와 빛, 색을 통해 실험적으로 나타냈습니다.

김지아나 작가의 새로운 전시가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보성 / 가나부산 큐레이터]
"흙을 다루는 작가로서 다른 흙을 다루는 도예가들과는 달리, 강한 색감을 작품 안에 담아냄으로서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미술 전시장에 인디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음악, 스토리가 결합한 게임 콘텐츠는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게임을 주제로 한 신선한 전시가 다음 달 18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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