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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확은 추석 이후에나 가능한데 수확량도 줄 듯"

[앵커]
우리나라 떫은 감의 절반은 경상북도에서 생산됩니다.

이 중에서도 청도군은 씨가 없는 감, 이른바 청도반시로 유명하죠, 그런데 올해 추석에는 이 청도반시를 찾아보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석이 너무 이른 데다, 수확량도 예년보다 줄 것이란 얘기가 나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6만 6천여 제곱미터의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경북 청도군 각북면의 감 농장입니다.

나무마다, 씨 없는 감 청도반시가 주렁주렁 달려 영글고 있습니다.

수확량은 예년보다는 10% 정도 감소가 예상됩니다.

극심한 가뭄 탓에 크기가 작기 때문입니다.

[예상희/청도군 각북면]
"겨울에 너무 많이 가물어서 관수가 제대로 안 돼서 좀 작은 편입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과일이 작아요"

볼록총채벌레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선녀벌레까지 성가시게 하지만, 더 아쉬운 건 너무 이른 추석입니다.

지금 크는 속도라면 한 달 이상은 지나야 수확할 수 있어 올해 추석 시장에 내놓기는 힘듭니다.

이 농장과 차로 50분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농장 역시, 올해 추석 전 수확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영글기도 전에 떨어져 버리는 것들이 늘면서 5~10% 정도의 수확량 감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동식/청도군 매전면]
"작년에 풍작이 되면서 해거리를 해서 올해 양이 초기에 덜 달린 것도 있고, 7월 말과 8월에 날씨가 안 좋으면서 낙과가 많이 됐습니다"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수확까지 남은 기간도 걱정입니다.

[박현석 주무관/청도군농업기술센터]
"수확기까지 강우량이 많을 시에 탄저병 발생이 우려됩니다. 이후로부터 수확기 9월 20일 정도까지 강우량에 따른 농가들의 철저한 예방과 철저한 관리가…"

이상기후 여파에 이른 추석까지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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