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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북울산역이 '벌레' 울산역? 이상한 영어 표지판

[앵커]
울산MBC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동 시민이 직접 만드는 시민뉴스입니다.

북울산역을 이용하실 때 역이름을 알려주는 간판을 자세히 보시면 다소 의아한 영어 표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표기법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볼 때 뜻을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사례가 울산에 꽤 있다고 합니다.

이현진 시민기자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저는 울산 북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북울산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앞으로 태화강역까지 복선전철이 연장될 것을 대비해서 많은 돈을 들여 역사를 새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한글 아래에 있는 영어 역 이름 ‘북’자가 우리말 소리를 따서 비유케이(B.U.K)가 아니라 벌레를 뜻하는 비유지(B.U.G)로 되어 있습니다.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맞게 쓴 것이지만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왠지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현수 / 북구]
저는 한국 사람이라서 표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외국 분들 입장에서는 되게 불편하실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니엘 크로이든 / 남구]
'북'은 보통 Buk로 쓰이지, Bug로 쓰이지 않습니다. 또 'Bugulsan'이라고 한 단어로 썼는데, 두 단어로 나눠서 'Buk Ulsan'이라고 쓰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이는 자주 발견되는 문제인데요. 간판들이 지나치게 긴 영어 단어로 쓰인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영어로 표기돼 장소를 이해하지 못하는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한 국내 커피숍의 영어 이름은 외국인들에게 성적인 의미를 연상시켜 민망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울산에 사는 등록 외국인 수는 현재 2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외국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외국어를 정확한 표기를 하는 것이 울산이 국제도시로 가는 첫걸음 아닐까요?

시민기자 이현진입니다.
유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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