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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자 단 1명' 분양 포기..아파트 값 더 내리나?

[앵커]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분양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8천 세대가 넘어 집 값이 더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봉월로에 추진 중인 대규모 아파트 부지입니다.

한 대형 건설사가 지난해 말 1, 2차에 걸쳐 2개 단지, 602가구 분양에 나섰다가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청약을 받은 결과 1, 2단지 모두 청약률이 0.2대 1을 넘지 못한데다 실계약에서는 단 1명만 계약을 하는 등 분양 참패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막대한 금융 비용을 떠 안고 내년 초 재분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착공 후 분양시기를 늦추고 있는 사업장이 울산에서만 20곳에 달하고, 미분양 사업장은 40곳이 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부터 울산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질 예정입니다.

오는 4월 7백64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무려 8천 7백 세대가 입주합니다.

지난해보다 2.3배 늘어난 입주물량이 풀리면서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값 연간 변동률은 -7.31%로, 지난 2018년 -9.93% 이후 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울산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 한 해동안 6.89% 떨어져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금리인상을 비롯해 가지고 전체적인 가격 하락요인이 크게 강세가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래량하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지 않겠나라고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울산의 미분양 주택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주택은 3천 571세대로 한 달만에 5백 세대 이상 증가했습니다.

[기자]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까지 풀리면서 아파트 값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되겠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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