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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뉴스데스크 리포트 '고래'

장생포 주민 집단반발..'해수부 찾아가겠다'

◀ANC▶
정부가 국내 해역에서 서식하거나 혼획되는
모든 고래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정부 방침대로라면 울산지역 고유의
고래음식문화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며
장생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용주 기자.
◀END▶
◀VCR▶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 장생포.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습니다.

고래고기 음식점들은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경영난을 호소합니다.

◀SYN▶ 고래고기 음식점 주인
"예전에 비하면 절반도 안 돼요. 보통 장생포 지역에는
토요일, 일요일은 그래도 외지에서
나들이 오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외지 손님들도 지금 많이 줄었어요."

여기에 정부가 밍크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고래고기 음식점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현재 장생포에서 고래고기로 사용되는 고래는
밍크고래가 유일한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면
포획부터 유통까지 모두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오늘(5/21) 울산시가 개최한 간담회에서
장생포 주민들은 생계 수단을 빼앗고
고유 음식 문화를 없애는 보호종 지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윤경태 / 고래문화보존회장
"밍크고래까지도 저희들이 유통을 못 하게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아무것도 할 게 없습니다.
특히 고래를 취급하는 업주들 같은 경우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은 이와 함께 울산에서 고래 식문화는
하나의 전통과도 같다며 울산시가 해양수산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SYN▶ 이재식 / 장생포발전협의회
"장생포 고래특구 만들어놓고 장생포 고래 식문화 이거 없애버리면,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 안 해주면,
고래특구라는 건 허울만 있는 것 아닙니까."

이에 대해 울산시는 해양수산부에 입장을
설명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SYN▶ 장수완 / 울산시청 행정부시장
"강한 염려와 우려를 주신 걸 저희들도 깊이 새기면서
같이 지혜를 모아서 풀어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다 같이 노력합시다."

장생포 주민과 고래 고기 음식점 업주들은
이번 사안을 생존이 걸린 문제로 보고

다음 주 해수부 항의를 시작으로
보호종 지정 반대 서명 운동 등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C 이용주./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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