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주군이 출퇴근 시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울주군민에 한해 통행료 지원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울주군이 100% 자체 예산으로 지원금을 충당할 계획인데,
재정 형편이 어려운 지자체는 유료도로 통행료 지원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울산고속도로 울산영업소.
울산에서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데,
울산 내부에서 이동할 때도 통행료를 내고 이 고속도로를 탑니다.
울산 도심과 울주 언양권을 잇는 주요 도로가 국도 24호선 뿐이기 때문입니다.
울주군은 이처럼 울산을 경유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울주군민을 대상으로 매달 20만 원까지 통행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CG] 울산과 경부, 동해, 울산-함양 고속도로의 울주군 관내 영업소로 진입한 다음,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울주군 관내 영업소로 빠져나오는 차량이 지원 대상입니다.
울주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군의회에 상정해서 가결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울주군 거주 직장인]
출퇴근 시간이 길면 40분에서 1시간 가까이 걸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면 20분 정도는 절약되죠. 차 밀릴 일이 없으니까.
인천시는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이용하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통행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종도에서 내륙으로 빠져나오기 위한 도로망이 열악하다는 것이 지원 이유입니다.
한해 지원 예산 200억 원 가운데 인천시가 80%, 인천 중구가 20%를 분담합니다.
[인천시 관계자]
기존에는 50% 지원을 했었는데 작년 10월부터 전액 지원이고요. 하루 1회 왕복에 한해서만 전액 지원입니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처럼 외부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열악한 울산 동구.
출퇴근 시간 염포산 터널에서 심한 병목과 교통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염포산 터널 무료화 이후 염포산 터널을 통과하는 2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울산대교 통행료를 낮춰 염포산 터널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순복 / 동구 화정동 주민자치위원장]
울산대교 통행료도 무료화시켜 주시거나 그게 안 되면 반 정도로 인하해 주시면 염포산 터널로 집중되는 교통량도 상당히 분산할 수 있는 효과도 있고.
도시기본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유영재
영상취재: 전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