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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울산대병원 옮기면 안 돼".."구상 단계 불과"

[앵커]
김두겸 시장이 동구에 있는 울산대병원을 남구로 옮기는 방안을 내놓자 동구 지역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역 정치권도 동구의 발전 기반을 무너뜨릴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유희정 기자.

[리포트]
울산대병원을 동구에서 빼내 남구로 옮기겠다.

김두겸 시장의 이 발언에 대한 동구 지역사회의 반응은 당혹감과 격렬한 반대였습니다.

김두겸 시장은 동구에 울산대병원을 두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는데, 동구를 외곽 지역으로 보고 기반시설을 두지 않으려는 인식 자체가 시장으로서 위험한 발상이라는 겁니다.

[권명호/국민의힘 동구 국회의원]
동구는 현재 지방소멸위기지역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동구에 위치한 울산대병원을 타 구군으로 이전하는 것은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라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병원을 옮기는 데 울산시가 재정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김 시장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재 울산대병원 수준의 병원을 새로 짓는 데는 김두겸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2조 원이나 드는데,

동구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병원을 옮기면서 시 예산까지 지원해주는 건 부당하다는 겁니다.

[문군호/진보당 울산동구지역위원장]
기업인 흉상 설치, 대왕암 불상 설치 등 토목건설예산을 쓰고 싶어 안달이더니 이제는 사립 대학병원을 짓는데 울산시민의 혈세를 쓴다고 합니다.

또한 의대 졸업생이 울산에 남지 않는 것은 울산대병원이 울산 동구에 있어서가 아니라 울산에 있어서일 뿐, 남구로 옮긴다 해서 의사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을 막을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동구 국회의원 당선인]
핵심적 과제는 울산대 의대의 동구에서 남구로의 이전이 아니라, 서울 아산병원에 빼앗긴 울산대 의대의 울산 동구로의 완전 환원입니다.

이에 대해 김두겸 시장 측은 울산대병원을 옮기겠다는 발언은 아직 구상 단계에 불과하다며, 실제로 이전 계획을 세울 경우 지역 사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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