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최신뉴스

얼굴에 침 뱉고 4시간30분 폭행..학대 영상 '참혹'

[앵커]

지난 7월 울산 동구에서 여학생 여러명이 장애가 있는 남학생 한명을 수백차례 폭행하고 자신의 소변까지 마시게 한 사건을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MBC가 괴롭힘이 있던 당시 가해 학생들이 촬영한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영상 속 괴롭힘은 중학생의 행동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참혹했습니다. 

정인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울산 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


중학생 김 군을 둘러싸고 여학생 여러 명이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여학생들은 김 군에게 손가락으로 '브이' 모양을 만들라고 강요합니다.


[가해 학생](음성변조)

"양손브이. 양손브이. 빨리 빨리 빨리. 기다리고 있잖아. 너 안하냐. 발가락으로라도 해라."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김 군이 힘겹게 '브이' 표시를 만들자, 여학생들은 이를 비웃습니다.


"킥킥킥"


이들은 김 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비닐봉투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담배꽁초를 넣고 마시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SNS를 통해 일부 공유했습니다.


가해 학생 4명 가운데 촉법소년인 3명은 소년부에 송치됐고, 형사 처벌 대상인 1명은 구속된 상태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이들에게 폭행과 성폭력,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군 학부모](음성변조)

"똑같이 해줄 순 없잖아요. 근데 법이라는 게 자기들이 한 만큼 죄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촉법(소년)이든 아니든 마땅한 벌을 받아된다고 생각해요."


김 군은 여전히 불안증세를 보이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