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사회민원24최신뉴스

[민원24] 초등 돌봄교실 대란..제비뽑기 복불복?

[앵 커 ]

지난해 이전 개교한 울산 중구 복산초등학교가 방과 후 돌봄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학교가 돌봄 수요를 다 수용하지 못하면서 탈락한 맞벌이 부부들이 방과후 자녀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홍상순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 복산초등학교.


올해 돌봄교실 수요를 조사했더니 1학년 50명, 2학년 38명이 신청했습니다.


준비된 돌봄교실은 2개뿐이어서 1학년을 우선 배정했습니다.


이에 2학년들이 반발하자 학교는 방과 후 연계형 돌봄교실을 1반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제비뽑기를 통해 25명을 뽑았고 13명은 결국 탈락했습니다.


[복산초 돌봄 희망 학부모/음성변조]

"퇴근 시간이 늦는 6시~7시 사이에 있는 학부모들이 많은데 돌봄이 없으면 아이들이 1시쯤에 학교를 마치잖아요, 그러면 학원을 너무 많이 보내야 하는 상황인거죠."


돌봄 수요가 넘치는데도 이 학교는 지난해말 울산시교육청이 늘봄학교 시범운영 학교를 공모할 때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복산초 관계자/음성변조]

"선생님들도 우왕조왕해서 결국은 학교에, 선생님들의 업무 가중, 이렇게 돌아간다,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이런 명확한 선이 없었기 때문에 다 반대를.."


학교와 울산시교육청은 탈락자를 구제하기 위해 부랴부랴 방과 후 연계형 돌봄교실 추가개설과 늘봄학교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수현 울산시교육청 방과후팀장]

"(돌봄) 대기 수요자들의 수요를 해소시키기 위해서 교육청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서 학교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서 돌봄 관련 여러 사업을 추진하지만 돌봄의 질이 다른 것도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돌봄교실은 전용 교실에 전담 돌봄사가 있는 반면 방과후 연계형은 자원봉사자가 틈새만 메꾸고 늘봄학교는 겸용교실 사용에, 돌봄 인력은

아직 미정입니다.


지난해 이전 개교한 이 학교는 지역조택조합에재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기부채납했는데 현재 아파트 입주율은 80%대로, 돌봄 수요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


[기자]

돌봄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안되면서 학교도 학부모도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상순입니다.

홍상순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