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번째 메달을 안긴 선수는 울산 출신인 금지현 선수입니다.
사격에 종목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금지현 선수를 정인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금지현 / 사격 국가대표]
안녕하세요.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금지현입니다.
파리올림픽 개막 첫날.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은 사격장에서 나왔습니다.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 나선 금지현, 박하준 선수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인 끝에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금지현 / 사격 국가대표]
"'대한민국 첫 메달이 걸린 시합이다' 이런 건 몰랐고, 그냥 메달 가능성이 있으니까 집중하자 했는데 나와보니까 '첫 메달이래' 해가지고.."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 고향인 울산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금 선수는 모처럼 모교 사격장을 찾아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약사중을 다니다 친구를 따라 사격에 입문한 금 선수는 울산여상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적인 선수로 급성장했습니다.
후배들과 함께 총을 쏘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금 선수.
사격장 안에서는 냉철한 승부사지만 일상에서는 이제 막 돌이 지난 딸을 키우는 'MZ 아줌마'입니다.
현재 소속팀 훈련장이 있는 경기도와 가족이 있는 울산을 매주 오가며 선수와 엄마 역할을 동시에 해내고 있습니다.
[금지현 / 사격 국가대표]
"항상 한 달 아니면 두 달 이렇게 집을 비우다가 오니까 아기가 확확 커있어요. 지금이 또 한창 빨리 클 때니까.. 엄마로서는 메달 땄으니까 70점?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고민했을 것 같다는 금지현 선수.
하지만 2028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사람 손톱만 한 과녁을 다시 한번 정조준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밝혔습니다.
[금지현 / 사격 국가대표]
"이번에 은메달 땄다는 건 또 다음 단계가 남아있다는 뜻으로 알고 저 또한 저한테 기대를 걸고 있어서 LA 까지는 앞만 보고 달릴 생각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