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피해가 가장 심했던 울산에서는 밤 낮 없이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밤 사이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폭탄을 맞은 울산 태화시장.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쓰레기 더미를 트럭에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중장비가 드나들고 있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습니다.
[박형순 /중장비 운전기사]
"생각보다 진도가 많이 안 나가고 비가 오다보니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위험합니다."
[기자] 또 다시 비가 내리면서 침수지역은 곳곳에서 흙탕물이 흘러들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더해지면서 제모습을 찾아가던 수해복구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피해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상인들은 또다시 내리는 비 때문에 복구작업이 더뎌지지 않을까 하늘만 원망합니다.
[박상용/ 피해 상인]
"희망을 잃어버릴 것 같아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긴 하겠지만 현실 앞에 너무 힘듭니다."
오늘 오후까지 울산지역에 예보된 비는 최대 70mm.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내리는 야속한 비 때문에 수해민들의 가슴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