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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UNIST 총장 [MBC가 만난 사람]

[앵커]
울산이 미래산업을 주도하기위해서는 연구기관인 대학과 지역 기업간의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MBC가 만난 사람 오늘은 취임 3주년을 맞은 UNIST 이용훈 총장 나오셨습니다.

Q. 취임 3주년을 맞았는데 소회 한 말씀?

취임하면서 UNIST에서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지난 3년간 계획했던 것들 대부분을 이뤄냈습니다. 울산시와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고, UNIST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헌신해 준 덕분입니다.
UNIST는 이제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대학이 되어서, 울산 시민들의 큰 자부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Q. 임기 동안 UNIST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내세울만한 성과가 있다면?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많은 혁신 성과를 거뒀습니다. 연구분야에서는 이차전지와 태양전지,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4개 분야도 열심히 육성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탄소중립, 바이오메디컬 입니다. 각 분야별로 인공지능대학원,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탄소중립대학원, 의과학원 등 새로운 전문 대학원 4개를 만들고, 각각 전문 연구센터도 설립해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들을 내고 있습니다.

교육분야에서는 학사교육 혁신을 추진했습니다. ‘해 봐야 배운다(Learning by Doing)’는 게 UNIST형 인재 육성 철학입니다. 첨단 과학기술 동향을 학부 때부터 빠르게 배우고, 각종 챌린지 과제에 과감하게 도전해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스스로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해나가는 UNIST형 실전 인재 양성 체계입니다. 새로운 교과목들을 많이 개발했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300억 기부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님으로부터 300억원의 발전기금을 받은 것도 큰 성과입니다. 개교 이래 가장 큰 기부입니다. “UNIST가 만들어가는 미래가 내가 꿈꾸는 미래와 꼭 닮아서 제 가슴이 설렙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요즘 국내외 경제환경이 크게 악화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결국은 경쟁력을 갖춘 과학기술 혁신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 세계는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가 국가안보를 좌지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여부가 글로벌 주도권을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초격차 기술을 어떻게 확보할 지가 국가적 아젠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알파고의 인공지능 쇼크, 2019년 반도체 소부장 한일 무역 갈등, 2020년 코로나 19 백신 바이오 기술, 2021년 전 지구적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2022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등이 있습니다. 이같은 시대적 문제에 과학기술이 앞서서 답을 낼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지역도 다르지 않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과학기술 혁신은 대체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에서 나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인터넷 기술이 그랬고, 인공지능(AI)과 모더나 백신도 그렇습니다. UNIST 역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UNIST가 미래의 혁신 기술들을 앞서서 개발하고, 울산의 기업들이 사업화를 통해 세계로 확산시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Q.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최근에 “2027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THE 평가 기준 세계 170위 수준인데, 앞으로 5년 안에 70 계단을 뛰어오르겠다는 도전입니다. 세계적 석학들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운영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파견 프로그램, 글로벌 창업지원 시스템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캠퍼스”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있습니다. 지난 9월에 도서관 1층을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했는데요, 멋진 북카페와 인문학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꾸몄습니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아이들 손잡고 오셔서, 캠퍼스를 마음껏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교수님과 학생들도 너무 좋아들 하십니다. 울산지역 인재 70명이 올해 UNIST에 입학했습니다. 앞으로 지역 인재들의 UNIST 진학 기회가 더 많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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