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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노점 사라진 첫 벚꽃축제 "꽃구경할 맛 나요"

[앵커]
코로나19 유행으로 중단됐던 울주군 작천정 벚꽃축제가 올해부터 재개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작천정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불법 노점상이 완전히 사라졌는데요.

울주군은 축제의 격을 높이고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불법 노점상을 완전히 퇴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만에 다시 열린 울주군 작천정 벚꽃축제.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인근 도로가 꽉 막혔지만, 막상 축제 현장으로 들어와 보면 꽃구경을 하는데는 별다른 불편이 없습니다.

매년 축제장을 점령하던 불법 노점상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최창원/경남 밀양시]
사람이 다니는 곳에 길이 넓게 (마련)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인파가 많이 몰릴 때 편하니까,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노점상이 어지럽게 늘어섰던 자리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풍경을 즐기는 쉼터로 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박은혜/경남 양산시]
5년 전에 왔을 때는 노점상이 많아서 꽃 구경 못하고 먹는 것만 많았는데, 노점상이 없어져서 꽃 많이 볼 수 있고 풍경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작천정 벚꽃길 인근에는 사유지가 많은데, 지주들이 요식업자에게 불법으로 땅을 빌려주는 까닭에 노점상이 기승을 부려 왔습니다.

울주군은 매번 자진 철거를 요청해도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올해는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불법 노점상을 완전히 쫓아냈습니다.

[김민식/울주군 도시공원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서 주야간 24시간 경비 용역을 통해서 순찰 및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대신 축제장 인근에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푸드트럭 10대를 설치했습니다.

축제 기간에만 돈을 벌고 빠져나가는 타 지역 요식업자 대신, 울산지역 상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인근 음식점과 겹치지 않게 간식 위주로 메뉴를 구성했더니, 축제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술판도 사라지는 효과를 누리게 됐습니다.

[남윤성/경북 포항시]
저렇게 (푸드트럭을) 한 군데에 모아 둬서 조촐하게나마 있으면 괜찮고..

울주군은 앞으로도 불법 노점상은 관용 없이 철거해 축제의 격을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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