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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가짜 노조 8명 구속..수천만 원까지 뜯겨

[앵커]
정부가 건설 현장 불법 행위 근절에 나선 가운데 울산에서도 가짜 노조를 만들어 돈을 뜯어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건설현장 안전문제 등을 빌미로 민원을 넣겠다고 협박한 뒤 건설회사로부터 수천만원까지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장한 남성 수십 명이 건설현장 출입구 앞을 막아 섰습니다.

해당 현장에 안전문제가 있다며 건설사측에 자신들을 고용하라고 압박하는 겁니다.

또 다른 남성들은 LH 측에 발전기금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현장을 막기로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노조 가입자가 수십명도 안되는 자생 군소노조를 만든뒤 건설회사들을 상대로 노조전임비 등 명목으로 한곳당 수백에서 수천만원을 뜯어갔습니다.

[ㄱ씨 / 00건설노조 간부]
LH쪽에 단협 (전임비) 6개월에서 더는 안 된다 하니까 금방 통보가 왔으니까 우리 차 끌고 LH에 한 번 갖다 때려 버리는 게 어떨까.

[ㄴ씨 / 00건설노조 간부]
6개월만 끊고 발전 기금을 못 주겠다는 얘기네요.

[ㄱ씨 / 00건설노조 간부]
발전기금은 없고 그냥 6개월만 끊어주겠다는 거지.

[ㄴ씨 / 00건설노조 간부]
그러면 그거 현장 막아 버려야지.

울산경찰청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22건에 94명을 붙잡아 이 중 8명을 구속했습니다.

[최원영 / 울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
"노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임단협 체결을 요구를 하고 이제 돈을 갈취하는 이런 상황입니다."

경찰은 노조전임비나 단체협상 명목으로 건설사를 괴롭히는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6월 말까지 특별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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