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만취 상태로 도로를 달리던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포착하고 음주 의심 차량을 추격해 경찰에 신고한 한 시민의 도움이 컸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량 한 대가 캄캄한 도로를 비틀거리며 질주합니다.
똑바로 달리지 못하고 좌우로 왔다갔다 합니다.
이 차량을 뒤따르던 운전자가 112에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합니다.
◀ SYNC ▶[음주운전 신고자(음성변조)]
"많이 비틀거려요, 계속. 속도도 올라갔다가 줄었다 하면서 많이 비틀거려요."
음주차량은 시속 100km 가까이 가속을 하다 중앙분리대에 부딪힐 뻔 하기도 합니다.
◀ SYNC ▶[음주운전 신고자(음성변조)]
"어어어. 지금 1차선에서 속도를 많이 높혀요. 80km"
신고를 받고 길목을 지키고 있던 순찰차 2대가 싸이렌을 울리며 음주 차량에 바짝 붙어 차량을 멈춰 세웁니다.
신고자는 이 차량을 7km 가량을 경찰에 신고하며 뒤쫓았습니다.
◀ INT ▶[음주운전 신고자(음성변조)]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이라고 생각해서 뒤쫒았다"
음주운전이 벌어진 도로는 화물차량도 많이 이용하는 도로여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자]
당시 주행중이던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운행속도가 빠른 제한속도 시속 70km의 도로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7%.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의 두배에 가깝습니다.
[오태경 / 울산북부경찰서 농소1파출소]
"차종이나 색상, 번호판 등을 112에 알려주시면 미리 길목에 가서 음주 차량을 붙잡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