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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밤사이 덮친 화마.. 원인은 전동 킥보드

[앵커]
충전중인 전동킥보드에서 갑자기 불이나 큰 화재로 번지는 사고가 잇다르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에선 베란다에서 충전하던 전동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나 일가족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정인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오는 아파트 창문으로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들어갑니다.

오전 7시반쯤 시작된 불은 20여분만에 꺼졌지만,

순식간에 번진 불로 집안에 자고 있던 80대 여성과 20대 남녀 등 모두 세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근 주민]
"할머니가 핏덩어리부터 키웠다고 그러던데 둘이 다.. 다 키워놨는데 아기 때부터 키웠는데 쪼그마했을 때부터 키웠는데 어떡해요."

초기에는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조사결과 베란다에서 충전중이던 킥보드의 배터리에사 갑자기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벽 4시쯤 또 다른 아파트의 현관 앞이 뿌연 연기에 뒤덮혔습니다.

소방관들이 소방호스로 아파트 벽에 연신 물을 뿌립니다.

또 밤새 충전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난 건데,

집 밖 아파트 복도에서 충전중이어서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전동 킥보드에서 시작된 화재 건수는 한해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112건

대부분 전동킥보드에 쓰이는 리튬 이온배터리 과열이 원인이었습니다.

[최봉건 / 울산소방본부 광역화재조사담당]
"이런 제품은 과충전이라든가 방전이 돼서 온도가 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을 일으켜서 주변 가연물과 함께 연소가 확대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동킥보드 화재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배터리를 규제할 관련 법 규정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낮시간에 집밖에서, 적정량만 충전하는 등 사용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정인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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