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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경제

현대차 미국에 통 큰 투자...노조 반발 뛰어넘나?

[앵커]
현대자동차가 13조 원의 미국 투자를 약속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내수 시장을 잡아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일방적인 해외 공장 설립 발표는 단협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차가 미국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대규모 미국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현지에 6조 3천억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설립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하루 뒤에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힌 겁니다.

 이번 투자는 단일 해외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5억 달러, 12조7천억 원에 달합니다.

[정의선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미국의 자랑스러운 기업 시민이 됐습니다."

이처럼 현대차가 글로벌 미래차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생산거점을 더 늘릴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해외 현지공장은 어쩔 수 없는 필수적인 부분이고 ,국내에서도 일부 유지해야 되지만은 일자리에 대한 것들은 100%보장하기 어려운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거 그런 측면에서 업종전환이나 전환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현대차의 미국 생산거점 확대에 대해 노조의 반응은 탐탁치 않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해외 공장 신설 등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고용안정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공장 설립은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대차 노조원 4만 7천명 가운데 올해부터 2천 26년까지 정년퇴직 예정자는 1만 2천600명에 달합니다.

때문에 현대차 노조는 올해 협상에서 정년연장을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퇴직하는 인력을 보충하지 않고, 전기차 인력을 충원한다는 현대차그룹의 경영전략은 노조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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