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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서울은 지역소멸" 울산 정치권도 반발

[앵커]
여당이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울산 정계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꺼내든 '메가 서울'이 지방소멸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의 서울 편입이 처음으로 언급된 건 지난달 30일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섭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포뿐 아니라 인근 수도권 도시들에 대해서도 서울 편입 문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지난달 30일)]
"행정구역만 나누어져 있을 뿐이지 서울 생활권, 서울 문화권인데‥ 면적을 따져봐도 런던·뉴욕·베를린·베이징을 비교해보니까 서울시 면적이 좁아요."

그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 2일 국민의힘은 가칭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발족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합쳐 더 큰 서울, 메가서울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일)]
"서울과 김포의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지방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동기부여를 받고 주민 설득에 힘을 얻어 메가 경제권 조성에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서울 확장, 수도권 집중' 이슈에 대해 울산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방소멸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민선 8기 울산시가 부울경 초광역권에 집중하지 않고 해오름동맹에 행정력을 분산시키고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선호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계속 수도권으로 밀려가는 정책에 서울을 다시 더 넓히겠다는 이 말도 안 되는 정책을 세우면 울산은 어디에 있습니까."

진보당 울산시당도 '메가서울' 구상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당리당략이며 지방소멸을 앞당길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윤한섭 /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서울공화국과 수도권 집중을 놔두고 울산에서 어떻게 한번 잘 살아보자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기자]
이처럼 지역 정치권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와 시의회에서는 아직까지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권의 메가 서울 구상이 초대형 이슈로 확산하면서 여야 강대강 대치 전선은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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