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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탈울산 기획]

"울산가면 뭐하고 놀아?" 노잼도시 울산 [탈울산 본격 탐구 - 4화]

울산하면 떠오르는 것 3가지! 공업도시, 고래도시, 그리고 노잼도시가 있습니다.

“울산에서 놀 거 있나요? > 그 주변에 경주나 부산 가시면 돼요”

“울산 사람들 고래타고 다닌다는데 실화인가요? > 울산이 하도 재미없어서 그렇게 노는 겁니다”

[이영준]
“제가 울산에 온 지 얼마 되지는 않았거든요? 근데 울산이 마냥 노잼도시는 아니더라고요. 나름 광역시라고 이것저것... 놀 것들은 굉장히 많던데요?”

[조승현]
“아무리 생각을 해도 울산은 노잼도시가 맞는 것 같아요. 
왜냐면... 놀 게 없어!”

울산의 여행코스! 태화강변, 시내, 바다가 끝? 
노잼도시 알고리즘을 벗어날 수 없게 된 울산. 즐길 게 없다고 판단한 울산청년들은 이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일명 MZ세대라 불리는 2030청년세대들의 특징은 자신의 개성 중시, 재미 추구, 합리적이고 개인적인 문제를 중요히 생각, 사생활 존중 중요, 자유로운 생각, 자기중심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이 울산을 꿀잼도시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울산에 복합문화공간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성남동 젊음의거리가 있고, 이외 대표적인 문화시설로는 장생포고래박물관, 울산문화예술회관, 그리고 울산시립미술관이 있습니다. 
광역시치고는 적다고 생각 드시나요? 맞습니다. 울산시립미술관 설립 전에 조사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문화기반시설 수가 전국 17개 광역시 가운데 16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17위인 세종 인구는 36만 명, 울산 인구는 112만명(인 점)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문화 인프라에서 최하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후 2022년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하면서 많은 사람이 기대를 품었지만 예상치 못한 불편한 편의시설과 일반 시민 대상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등의 의견으로, 앞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는 관광지입니다.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울주군의 간절곶, 십리대밭을 포함한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남구와 중구의 태화강 국가정원, 시원한 물놀이하기 좋은 강동몽골해변, 출렁다리를 즐길 수 있는 대왕암공원까지. 각 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들, 이곳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주변요소가 부족해 젊은층에게 인기가 적은 것인데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관광코스 울산 12경. 관광지는 관광뿐만 아니라 일회성 행사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다양한 즐길 거리를 언제 가더라도 있어야 하는데요? 2021년 출렁다리가 개통된 이후 인기가 끊이질 않았던 대왕암공원만 봐도 출렁다리, 용놀이터, 산책로 말고는 음...^^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도 길거리 버스킹, 한겨레 신문돗자리와 같이 작고 사소한 문화들이 채워진다면 새로운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 번째, 번화가입니다. 
울산의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 성남동과 삼산동이 있습니다. 울산에서 가장 활발한 여기는 청년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단비 같은 곳인데요. 그래도 번화가인 만큼 곳곳에 재미난 게 많은데, 대형쇼핑몰 혹은 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울산 삼산동의 디자인거리에는 업스퀘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자리를 잡고 있고, 성남동은 보세거리와 젊음의거리 복합문화공간을 제외하면 문화를 즐길 곳은 없습니다. 부산 서면만 봐도 롯데백화점, kt&g 상상마당 부산, 삼정타워의 복합문화공간과 쇼핑할 수 있는 지하상가, 서면 먹자골목 등등 볼거리가 가득하니까요. 투자할 가치는 충분한 이곳, 청년들이 가장 많이 들리는 곳인 만큼 많은 신경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대학로. 청년들의 꽃, 대학로가 빠질 수 없습니다. 
울산의 대학교는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춘해보건대학교 그리고 울산과학기술원이 있습니다. 이 넓은 광역시에 대학교가 고작 5개, 심지어 대학로라고 제대로 이름불리는 곳은 울산대학교 뿐입니다. 동구에 위치한 울산과학대학교는 대학교 낭만의 거리를 조성해 이국적이면서 야간에도 걷기 좋은 멋진 거리가 되었지만 아파트단지가 많아 시장이 발달해 청년들이 놀기에는 아직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울산에 대학교는 비록 적지만, 대학로가 전부 발달된다면 청년들이 놀 곳이 정말 많아질 것입니다.

이렇게 부족한 게 많은 울산이지만 
드라마 덕의 고래 관심이 기회로 이어져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승객 수가 3개월 만에 1만 명을 돌파하고, 울산의 핫플이 된 시립미술관은 방문객이 13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울산 태화강 축제 나드리, 울산 워터버블페스티벌 그리고 태화강 대숲납량축제 등 같이 노력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파급력 있는 ‘문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청년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노력을 계속 한다면 청년들이 당당하게, 울산을 꿀잼도시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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