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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부산서 확장 경쟁‥ 울산은 '소외'

[앵 커]

유통공룡 신세계와 롯데가 부산의 기존 아웃렛을 대대적으로 재개장하며 사활을 건 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 울산에서 추진하던 사업들은 10년 이상 진척이 없어 울산의 소득 역외 유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이 확장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한창입니다.

지난 2013년 개점 이후 11년 만에 1천5백억 원을 들여 대규모 확장에 나선 겁니다.

영업면적이 기존의 1.5배인 5만 1천㎡로 넓어졌고 매장도 270개로 늘어 수도권 최대인 여주 아웃렛 규모로 바뀝니다.

[백용환 신세계사이먼 홍보파트장]

"울산권 고객들도 저희 아웃렛을 많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향후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동부산에 거점을 둔 롯데 아웃렛도 광역형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탈바꿈합니다.

최근 2년간 2백 개가 넘는 매장을 개편한 데 이어 지난달 정원형 휴식 문화공간도 신설해 경상권 최대 쇼핑,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유통공룡들이 부산권에서 확장 경쟁을 벌이는 것과는 달리 울산에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진전이 없습니다.

부지만 확보해 놓고 벌써 10년 이상 건축 행위를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혁신도시 신세계 복합 쇼핑몰 공사는 지난해 말 지구단위계획이 조건부 수용되면서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지만 9개월이 넘도록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계화 중구청 경제정책과장]

"(신세계 측에) 7월 말 8월경에 통화도 하고 공문도 보내고 그런 걸 해 봤는데 실무진에서도 설계가 언제 된다고 정확하게 말씀을 못 해 주시더라고요"

전국적으로 매장을 줄이고 있는 신세계의 여건을 감안할 때 82층으로 계획된 울산 복합 쇼핑몰도 규모 축소 검토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신세계가 울산 혁신도시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경우 롯데가 KTX울산역에 진행하는 복합환승센터처럼 사업 장기화 수순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이경우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실장]

"그런 유통 산업들이 저희 울산에 유치할 수 있는 그런 저변을 확대하는 관광산업이라든지 여가 스포츠 산업 등에 대한 서비스 산업을 육성을 해서 역외 유출을 막는..""

동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울산지역의 소득 역외 유출 규모는 2022년 기준 연간 18조 4천억 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자]

대형 유통 업체들이 울산권 개발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인근 지역 확장 투자에만 치중하면서 지역 자금 역외유출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최준환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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