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8년 동안 끌어오던 롯데 측이 최근 울산시에 주상복합아파트 모델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철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지역 정치권은 롯데그룹 최고경영자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경위를 따져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년 전 7월,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의 첫 삽을 떴던 롯데쇼핑.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울산역 연계 교통편을 제공하고, 쇼핑 시설과 스포츠체험관 등 문화시설을 들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황범석 / 당시 롯데쇼핑 대표(2021년 7월 5일)]
"쇼핑·여가·관광 등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주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2년 동안 사업 추진은 커녕 땅고르기만 계속했던 롯데가 울산시에 사업계획 변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는 최근 울산시를 찾아 주상복합아파트 조건을 약속해 주지 않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성을 따져봤을 때 환승센터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비친 겁니다.
울산시는 롯데의 환승센터 사업 철회는 KTX 역세권은 물론 서울산 개발 전반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순철 울산시 교통국장]
"롯데 측의 신속하고 성의있는 공식입장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결과에 따라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정치권은 롯데그룹 최고경영자와 롯데쇼핑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 경위를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울주군)]
"롯데가 그 사업을 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최고책임자를 불러서 확인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2017년 사업 승인 이후 사업 계획과 착수 시점이 수차례 변경되며 8년을 끌어온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CG)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사업 포기가 아니라며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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