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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고 사라진 영웅 "사람을 찾습니다"

[앵커]
60대 남성이 심정지로 갑자기 쓰러지자 시민 4명이 함께 신속한 119신고와 심폐소생술을 하며 살려냈습니다. 

이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는데, 이들 중 1명의 신분이 밝혀지지 않아 소방당국이 수소문 하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  

[리포트]
울산 동구의 한 이면도로.

길을 건너던 60대 남성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집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세탁소 바로 앞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한 시민이 곧바로 와서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살피고, 지나던 차량에서 내린 다른 시민이 119에 신고합니다.

[119상황실 / 신고자]
"<어깨 두드려서 한번 깨워볼게요. // 어때요? 반응 있어요?> 숨 안 쉬는 거 같은데. <그러면 환자 옆에 무릎 꿇고 앉아서 심폐소생술 좀 같이 해볼까요?> 네네."

이때 한 여성이 다가오더니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다행히 심정지 골든타임인 4분이 지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지나던 한 남성이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습니다.

뒤이어 119 구급대가 도착했고, 쓰러졌던 남성은 안전하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리고 5일간의 치료 끝에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김민철 / 울산 동부 소방서 전하 119안전 센터]
"즉각적인 처치가 진행되지 않았으면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여성은 대학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였습니다.

간호사와 함께 심폐소생술을 한 남성은 사고 이후 쓰러진 남성을 찾아와 안부를 확인했지만, 신분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김외현/ 당시 심정지 환자]
"찾고 싶고. 밥이라도 한번 따뜻하게 대접해 드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어가지고‥ 생명의 은인이시고 너무 고맙고, 진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방당국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시민들에게 하트세이버 배지와 감사장을 수여하고 싶다면서 연락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이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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