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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외국인 근로자 채용 쟁탈전

[앵커]
조선업 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도 심각한 외국인 근로자 채용난을 겪고 있습니다.

근로자 1-2명을 구하는데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실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문제 때문에 조선업종에 한해 외국인 고용쿼터제가 먼저 풀렸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 절차를 밟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부품을 주로 납품하는 2차 협력업체입니다.

이 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2명입니다.

국내 구직자들이 제조업체를 기피하는 바람에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늘려온 결과입니다.

주로 중국과 인도,스리랑카 등지에서 온 근로자들인데, 5년이 지나면 자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늘 인력이 부족합니다.

최근 외국인 근로자 2명을 추가 채용하는데 6개월이나 걸렸습니다.

[권영우/한주G&C 공장장]
"실제 현재 지금 근로자 입소문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충원하는 경우고 있고, 그 외에는 채용하기가 난해한 점이 많습니다."

조선업계 사정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조선업종에 한해 외국인 고용쿼터제를 풀었지만 넉 달이 지나도록 효과가 없습니다.

입국을 희망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500여명이 입국심사와 비자발급에 시간이 걸려 여전히 발이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효진 /울산상의 경제조사팀 과장]
"조선업과 뿌리산업에 필수적인 외국인 근로자 신규입국 쿼터확대와 신속 입국 지원을 요구 하는 기업들이 많아 정부에 관련법 개정을 건의한 상황입니다"

현대중공업 협력사들은 현재 수주한 물량을 소화하려면 올 연말까지 3천 명의 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한을 더 풀면 국내 노동시장이 혼란에 빠질 거라는 노동계의 반발 속에 기업들은 당장 공장을 돌리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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