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분기 정제마진 감소로 실적 부진을 우려했던 정유업계가 적자 폭을 최소화하며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매 분기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데, 반면 석유화학과 이차전지는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업계의 2분기 전망에 빨간 불이 켜졌었지만 적자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4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8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이 2배 이상 줄었습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 6백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3배 증가했습니다.
정유부문에서 적자를 봤지만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에서 환율 상승효과를 보면서 흑자를 달성한 겁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전 세계에서 105만 7천 대를 팔아 영업이익만 4조 2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갈아치운 겁니다.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늘었으며, 미포조선도 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김진욱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
"올 상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주력업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만큼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미 대선 등 대외 변수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석유화학과 이차전지 업종은 올 2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37.8% 감소했고,
롯데정밀화학도 2분기 영업이익이 171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5.3% 줄었습니다.
친환경 자동차와 선박 수출 호조로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호조세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석유화학과 이차전지에는 물음표가 달려 있습니다.
석유화학은 누적된 공급 과잉에, 이차전지는 전기차 수요 부진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주력업종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 하반기 글로벌 금리인하와 공급망 불안 같은 대외 변수에 지역 산업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영상취재:김능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