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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귀신고래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Korea’가 붙은 ‘한국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 '귀신고래'는 포경선이 다가가면 귀신처럼 숨는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1962년, 울산 장생포 앞바다 일대는 시베리아 해협에서 내려온 귀신고래가 되돌아가는 지점이라고 해서 천연기념물 제126호(울산극경회유해면)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1977년 울산 앞바다에서 2마리가 발견된 것을 마지막으로 한반도에서 귀신고래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리고 2005년, 한반도에서 귀신고래가 사라진 지 30년 만에 ‘한국형 귀신고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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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래잡이 문화

인류는 수천년 전부터 고래를 잡아왔다. 그 흔적과 명맥은 지금도 이어져 오고 있다. 사람들은 왜 고래를 잡아야 했을까? 울산MBC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 이야기와 전 세계 원주민 고래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고래와 인간은 개체 수 회복과 사회 공동체 유지를 통해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한다.

UHD 다큐멘터리 2부작 '고래'를 통해 고래가 이동하는 경로인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한국, 러시아, 미국 등 환태평양 10개국의 고래 암각화와 고래 문화 유사성을 소개한다. 또한 ‘인간과 고래’를 통해 덴마크 페로제도, 미국 마카 인디언, 인도네시아 라마레라 원주민들의 전통적인 고래 사냥과 그들이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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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래잡이

한반도 최대 포경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 장생포 사람들이 잡은 고래 고기는 울산 사람들에게 값싸고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었고 일본으로 수출하는 울산 명물이었다. 경제적으로 모두가 어렵던 시절, 장생포에는 ‘동네 개도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요로웠다.

한반도에서 고래는 일제 강점기의 남‧혼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하자 1985년 포경이 금지되었다. 1985년 포경이 금지될 때까지 고래를 잡았던 당시 촬영 영상, 노 포수의 인터뷰, 재연 등을 통해 그 시절 아름다웠던 모습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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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
동물권에 대해 고민하다.

국내 포경업 금지로 울산 장생포에서 주력하기 시작한 고래 생태관광 사업. 그러나 허울만 좋은 생태관광은 사실 좁은 수족관에 몇 마리의 돌고래를 가둬두고 쇼를 시키는 게 전부다. 울산MBC는 다큐멘터리 ‘꽃분이의 눈물’을 통해 돌고래들의 잦은 폐사와 관리 당국의 은폐사실 등을 통해 돌고래 쇼장의 이면을 드러냈다.

방송 이후 해양수산부는 큰돌고래의 보호 대상 해양생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단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돌고래 사육시설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는 계기가 됐다. 본 방송은 동물권의 개념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졌으며 인간과 환경의 공생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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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고래,

공존에 대해 고민하다.

한반도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인 울산 장생포는 포경 금지 이후 쇠락을 거듭했고 이제는 새로운 화두에 직면해 있다. 고래를 먹거나 쇼를 보는 것을 벗어나 진정한 ‘생태관광 산업’으로서의 고래의 부흥기를 맞이할 수는 없을까? 싱가포르, 미국, 호주 등 해외 사례를 통해 고래관광도시로서의 울산을 위한 미래를 고민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