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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오염 여전한 여천천.. 정화시설 조성 추진

[앵커]
태화강이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깨끗해졌지만 태화강과 연결된 작은 하천들은 아직도 악취와 오염 문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정화시설조차 갖추지 않았거나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인데요.

울산시는 남구 도심을 흐르는 여천천부터 하수처리장을 설치해 문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최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 바닥 안쪽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물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깊이 파들어갈수록 농도는 더 짙어집니다.

남구 여천천은 비가 오거나 밤 늦은 시간에 악취가 더 심해집니다.

물고기떼가 죽은 채 떠올랐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영규]
'물이 고여 있거나 지금 같이 물 수량이 적을 때는 냄새도 많이 나고 모기떼도 있고 그래요.

여천천 폭은 30~100m, 길이는 5.7km입니다.

지난 2007년 지방 생태하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정비사업에 국비 80억 원 등 200억 원이 투입돼 1급수 수준의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습니다.

하지만 공단과 가깝고 주변에서 흘러드는 오수 탓에 '죽음의 강'으로 불려온 게 사실입니다.

지난 2016년에는 우수관과 오수관이 잘못 연결된 곳이 수십 곳이나 확인됐습니다.

울산시는 2027년까지 1천531억 원을 들여 하루에 6만4천 세제곱미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여천하수처리장을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처리장에서 걸러진 하수는 여천천으로 다시 보내져서 하천 수질을 개선하는데 쓰입니다.

[김두겸 / 울산시장]
'유지수가 없는 건천은 없어요 도심 속에 하천이. 그러니 여기에서 처리하고 깨끗한 처리된 물로 다시 여천천을 정화해 나갈 그런 계획입니다.'

태화강역 인근 매립장 부지에 건립되는 생태숲과 돋질산 일원에 들어설 전망대까지 완공되면 오는 2027년 여천천 일대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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