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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역 이름 바꾸자"..서울주 반발

[앵커]
태화강역 이름을 울산역으로 바꾸고, 기존 KTX 울산역은 다른 역명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광역전철 개통에 이어 KTX-이음이 들어서면 태화강역이 울산의 관문이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데, 울주군 삼남읍을 중심으로 한 서울주 지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용주 기자

[리포트]

최초의 울산역은 지난 1921년 옛 지명 울산군 성남리, 지금의 중구 성남동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14년이 지나 울산역은 1935년 울산군 학성리로 이전했고, 57년 동안 울산의 철도 관문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투명CG]
그 뒤 울산역은 지난 1992년 남구 삼산동으로 신축 이전했고, KTX가 개통된 2010년, 울주군 삼남읍에 이름을 넘기고 태화강역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런 가운데 KTX울산역 개통 이후 13년 만에 현재 남구 '태화강역'의 명칭을 '울산역'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태화강역이 광역전철 개통에 이어 서울 청량리와 부산 부전역을 잇는 KTX-이음의 정차역으로 발표된 만큼 울산 대표 관문을 맡겨야 한다는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북구 호계역을 대신해 북울산역이 생긴 것처럼 지금의 KTX 울산역은 서울산역으로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영웅 / 교통문화시민연대 대표]
"방어진에서 KTX역까지 가면 (택시비가) 3만 원 이상 나옵니다. 그런데 태화강역까지 오면 1만 2천 원, 1만 3천 원밖에 안 나옵니다. 그리고 남창에 오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울주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2도심 차원에서 개발되고 있는 울주군 삼남읍 일대에 울산역이라는 상징이 빠지면 성장동력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역사적으로 교통의 요충지, 울산 관문의 역할을 해왔던 삼남, 언양의 역사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허령 / 울주군 삼남읍 발전협의회장]
"바로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곳이 울산의 중심부다. 그래서 울산역은 계속 그대로 존치되어야 한다. 저는 이렇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투명 CG] 지난해 KTX울산역 1일 평균 이용객 수는 1만4천587명.

태화강역은 광역전철 개통 이후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9천49명을 기록했습니다.

[기자] 울산시는 현재 시민 동향을 살피고 있다며 울산역 이름을 바꾸는 데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추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이용주.
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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