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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집값 하락 끝났나..15개월 만에 상승전환

[앵커]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점차 둔화하는 가운데 남구 아파트 값이 1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남구를 중심으로 직전 거래보다 1~2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상승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인데, 아직 다른 구,군의 회복세가 늦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체 2천 세대가 넘는 울산 남구 수암힐스테이트 84제곱미터는 지난달 6억 5천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올초 같은 평형대 실거래가격이 4억 8천만 원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1억 7천만원 이상 상승한 겁니다.

남구 번영로두산위브 전용면적 84제곱미터는 이달 초 6억 4천 500만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말 급매물로 나왔던 같은 평형대 거래가격이 4억 9천만원 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1억 원 이상 상승 거래가 늘면서 남구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멈췄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해 지난해 3월 28일 이후 1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금리인상과 급매물 누적으로 1년 이상 이어졌던 하락곡선을 마감한 겁니다.

[박권 공인중개사(남구 야음동)]
작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최저가를 치고 지금은 최저가하고 최고가를 비교하면 55%정도, 일반적으로 이 근처(야음동)에 있는 아파트는 55%정도 (상승했다)

지난달 울산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도 -0.43%로 두 달 연속 1% 미만의 하락률을 보이며 바닥을 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많은 중구와 울주군의 아파트 매매가는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지난 12일 기준 각각 0.11%와 0.06% 하락해 울산권역 안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가격 상승 분위기가 갖춰진 지역의 경우 예상외로 회복, 그 이상의 상승세로 돌아서는 속도가 빠르고 하반기에는 더 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남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반등하고 있지만 미분양 누적과 차갑게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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